한국화가 김현정

Ⅱ. 내숭을 입다 : 나를 숨기다 · 2012

내숭 : 피어나다

Coy : Come into Bloom

제목
내숭 : 피어나다
Coy : Come into Bloom
제작연도
2012

보여지고 싶은 마음은 생각보다 본능에 가깝다. 시선이 모이는 곳에서 자신을 더 크게 펼치고 싶어진다. 〈내숭: 피어나다〉는 공작이 관심을 끌기 위해 깃털을 펼치는 모습과 스마트폰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마음이 닮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현실의 공간보다 작은 화면 속 시선에 더 민감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보여지고 싶은 욕망을 공작의 몸짓에 겹쳐 보았다. 생각해보면 사람도 누군가의 관심 앞에서 자신을 조금 더 화려하게 펼쳐 보이곤 한다. 그것은 단순한 과시라기보다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더 가깝다. 이 작업의 ‘피어남’은 그렇게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을 바라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