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작품 · 2014

이곳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

Coy : The Dreamed World

제목
이곳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
Coy : The Dreamed World
제작연도
2014

누구에게나 잠시 역할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순간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은 그 자체로 작은 안식처가 된다. 스무 살 무렵, 단편적인 시선과 섣부른 평가에 상처받으며 화폐 속 신사임당을 떠올렸다. 늘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기억되는 신사임당에게도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편안히 쉬고 싶은 순 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내숭: 이곳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는 그런 상상 에서 시작되었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이름보다 역할로 불리는 시간이 많다. 그 기대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 한 잔 의 여유를 누리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꿈꾸던 곳’은 특 별한 장소라기보다, 누구의 평가도 의식하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