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Ⅲ. 내숭을 벗다 : 나를 드러내다

21세기 사우나 : 숭고한 의식

Sauna of the 21st Century : Nobless Ceremony

제목
21세기 사우나 : 숭고한 의식
Sauna of the 21st Century : Nobless Ceremony

거창하지 않은 의식이 하루를 다시 견디게 하기도 한다. 작은 휴식은 생각보다 오래 사람을 움직인다. 〈21세기 사우나: 숭고한 의식〉은 황토방에서 땀을 빼고 식혜와 삶은 계란을 먹으며 쉬던 익숙 한 시간에서 시작되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들어갔다가 결국 먹는 즐거움까지 챙기는 모습이 오히려 가장 솔직한 휴식처럼 느껴졌다. 계란 껍질을 ‘톡’ 깨는 사소한 행동까지도 고단한 하 루의 긴장을 푸는 하나의 의식이 된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대단한 결심보다 이런 작은 충전의 순간일 때가 많다. 그래서 제목의 ‘숭고함’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고,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 는 평범한 시간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