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Ⅲ. 내숭을 벗다 : 나를 드러내다 · 2017

21세기 신풍속도 : 정초풍정

21st century the new custom painting : Scenery of New Year

제목
21세기 신풍속도 : 정초풍정
21st century the new custom painting : Scenery of New Year
재료
한지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크기
50.5 X 41.5
제작연도
2017
고유번호
F-0251-1700-01-01

새로운 계절 앞에서는 몸과 마음을 씻어내고 싶어진다.
시간이 달라져도 사람을 위로하는 온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1세기 사우나: 정초풍정〉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오늘의 풍경으로 옮겨본 작업이다.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옛 풍습을 떠올리며, 새해를 맞아 묵은 때를 벗기러 목욕탕을 찾는 우리의 모습도 하나의 현대적 의례처럼 느껴졌다.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일에는 단순한 세신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다. 가장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을 맡기고, 말없이 서로를 돌보는 투박한 정이다. 시대와 장소는 달라져도 함께 몸을 씻고 온기를 나누는 풍경 속에는 여전히 사람 사이의 신뢰와 위로가 남아 있다.